이제 바이올리니스트에서 지휘자로 성공적으로 정착한 언드라시 켈러와 콘체르토 부다페스트가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과 9번을 녹음했다.
두 교향곡은 쇼스타코비치의 삶에서 큰 의미를 지녔던 작품으로, 이 안에는 스탈린 시대를 살았던 예술가의 초상이 숨어 있다.
언드라시 켈러와 콘체르토 부다페스트는 극도로 섬세하고 투명한 앙상블을 바탕으로 예리한 연주를 들려주는데, 특히 바순이나 호른 등 개별 악기가 손에 잡힐 듯 들려오는 연주와 녹음이 인상적이다. 또 선명한 춤곡 리듬과 작곡가 특유의 차가운 유머 감각도 예리하게 드러낸 수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