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 명인기와 감각적 표현들로 절찬을 받고 있는 바이올린 연주자 파파브라미가 낭만시대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명곡들을 연주한다. 너무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생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쇼숑 <시곡>, 이자이 <비극적인 시> 등으로 파파브라미의 장점을 극대화한 강렬한 기상과 자유로운 시적 영감으로 가득한 연주를 만나게 된다. 리에주 왈룬 필하모닉의 뒷받침이 임팩트를 더하여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는 걸작 녹음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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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니아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테디 파파브라미가 협연한 프랑코-벨지움 작곡가들의 교향적 협주곡 앨범. 파파브라미에 대한 프로필은 지난 달 지면을 통해 소개한 바 있는데, 이 음반까지 경험해보니 그가 얼마나 대단한 위력을 가지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인지를 새삼 깨닫게 된다.
무엇보다도 지휘자 로트와 그가 이끄는 리에주 왈론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이 음반이 그들의 데뷔 앨범이라고 하는데, 두터운 음향과 기민한 루바토, 다채로운 다이내믹 등을 구사하며 이들 작품에 더욱 강렬한 에너지를 부여하는 모습이 예사 지휘자의 솜씨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이 솔직한 느낌이다. 이를 바탕으로 펼쳐지는 파파브라미의 바이올린은 한 마디로 노련하다. 벤게로프의 추진력과 테크닉, 사라 장의 관능적이면서도 자극적인 액센트, 즈나이더의 볼륨감과 음색을 고루 갖춘 그의 연주는 이들 프랑코-벨지움 레퍼토리에 있어서의 이상적인 표현력과 사운드를 천연덕스럽게 자아내기 때문이다.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의 그 매끈한 질감과 뜨거움, 고도의 비르투오시티를 논리정연하게 만들어내는 모습은 실로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쇼숑의 시곡은 지나칠 정도로 과열되지 않으며 차분하지만 강도 높게 시적 감흥의 진폭을 조절하는 모습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자이(이자이는 이 오케스트라와 같은 리에주 출신이다)의 우아한 시곡 또한 명연으로 파파브라미는 이자이 특유의 볼륨감과 기민함, 거장적인 위엄을 완벽하게 구사한다. 생상스의 협주곡 3번 또한 훌륭한 연주로 기존의 명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하다.
- 월간 La Musica - 박제성
[ 수록곡 ]
1. Introduction & Rondo Capriccioso (Camille Saint-Saens)
2. Poeme (Ernest Chausson)
3. Poeme Elegiaque (Eugene Ysaye)
4. Concerto No.3 (4-6) (Camille Saint-Sae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