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경 같이 다채로운 음색과 이탈리아인의 정열로 강하고 힘찬 프레이징에서 어느덧 달콤한 아름다움을 뽑아내는 비올라 다 감바 연주자, 비토리오 기엘미가 루카 피앙카의 류트-테오르보와 함께 마렝 마레를 연주한다. 마렝 마레와 당대 비올 악파의 음악적 수사학과 연주양식을 깊이 파고든 기엘미는 아름다운 선율이 아니라 끊임없이 미묘하게 변하는 색채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 같이 자연스러운 장식으로 마레의 세계를 항해한다. 마레 자신도 칭찬했던 비올라 다 감바와 류트/테오르보의 화합은 숨결처럼 자연스러우며, 우아한 갈로의 류트 독주곡은 마치 마렝 마레의 바다 위에서 만나는 작은 섬과 같이 반가운 느낌을 준다. 기엘미가 연주하는 콜리숑 비올(1688년)의 놀라운 음향도 감동적이다.

[ 수록곡 ]
1. From 'Pieces De Violes', Ii-Iii-Iv-V Livre (1-5) (Marin Marais)
2. Prelude Et Chaconne La Comete (Jacques Gallot)
3. Apollon
4. Gigue
5. Tombeau Po` Mr. De S. Te Colombe (Marin Marais)
6. La Biscayenne
7. Rondeau Moitie Pince
8. Sommeil De Dufau (Jacques Gallot)
9. Menuet La Cigale
10. Gloire D`Atys
11. La Georgienne Dite La Maupertuy (Marin Marais)
12. Les Forgerons
13. Boutade
14. Marche Persane Dite La Savigny
15. Allemande L`Asmatique
16. La Mariee
17. Gavotte La Sincope
18. Sarabande A L`Espagnole
19. To0mbeau Pour La Princesse De Monaco (Jacques Gall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