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바로크 음악 최대의 화두였던 ‘좋은 취향’과 바흐는 어떤 관계였을까? 바로크 음악의 모든 요소를 품었던 바흐와 동시대인들의 관계를 살펴보는 것은 언제나 흥미진진한 음악적 경험이다. 류트 음악의 테크닉과 이디엄, 약박 리듬 등 기술적 요소를 받아들여 태어난 프랑스 건반악파와 바흐를 탐험한 이 음반에서 안드레아스 숄의 파트너이자 코르드아르테의 단원으로 유명한 마르쿠스 메르클은 프렐류드, 알르망드, 쿠랑트, 사라방드, 지그, 샤콘 등 (건반) 춤곡의 기원과 특성을 깊이 있게 파고든다. 연주자와 음악 사이에 이루어지는 깊은 교감을 실제 녹음으로 잡아내는데 성공한 보기 드문 음반 중 하나이며, 프랑스적인 우아함과 독일의 종합취향의 일치점을 잡아낸 수연이기도 하다.

[ 수록곡 ]
1. Les Moissonneurs/ Gayement (Francois Couperin)
2. Les Langueurs/ Tendres
3. Les Baricades Misterieuses/ Vivement
4. Les Bergeries/ Rondeau, Naivement
5. Prelude (Louis Marchand)
6. Allemande
7. Courante I
8. Sarabnade
9. Gigue
10. Chaconne
11. Menuet
12. Prelude (Jean Henri D`Anglebert)
13. Tombeau De Mr. De Chambonnieres/ Fort Lentement
14. Ouverture Nach Franzosischer Art Vor Ein Clavicymbel Mit Zweyen Manualen, Bwv 831 (14-21) (Johann Sebastian Bach)
15. Le Gazouillement/ Gracieusement Et Coule De Monsieru Couperin (Hommage Aux Oiseaux De Bosw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