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출신의 가데(1817~1890)는 20세기에 화려하게 꽃핀 스칸디나비아 악파의 기초를 닦은 작곡가이며, 독일 낭만주의에 북구의 서정을 가미한 그의 음악은 독특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음반에는 가데의 다양한 피아노 작품을 모아놓았는데, 평생 존경했던 로베르트 슈만의 영향이 느껴지는 <환상적 소품>과 <아라베스크>에서의 시적인 감흥, 소박하고 쾌활한 스칸디나비아 민요를 피아노로 노래하는 <30개의 민요>에서 드러나는 강한 민족적-국민적 정체성 등, 가데의 음악세계 전반을 엿보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메르셀의 제자로서 옛 음악과 19세기 음악에 두루 능통한 피아니스트 토르비아넬리는 1864년제 스타인웨이 피아노를 연주하며, 가데의 음악사적 위치와 독특한 스타일을 멋지게 재현했다.

[ 수록곡 ]
1. Fantasiestucke Op.41 (1-4)
2. Aquarelle Op.19, 1. Heft (5-9)
3. Fruhlingsblumen Op.2b (10-12)
4. Idyllen Op.34 (13-16)
5. Arabeske Op.27
6. Sonate Op.28 (18-21)
7. 30 Skandinavische Volkslieder (2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