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의 에반겔리스트, 탁월한 리트 해석가, 크리스토프 프레가르디엔이 피아노 반주로 들려주는 말러 가곡의 세계는 맑고 투명하면서도 내면으로부터 한 줄기 슬픔을 머금고 있다. 독일어 시를 다루는 표현에서 프레가르디엔의 섬세한 발성과 기품있는 표현은 선배 작곡가들과의 관계를 드러내며, <방랑하는 젊은이의 노래> 같은 곡에서 내밀한 피아노 반주는 오케스트라 반주와는 또다른 실내악적 아름다움을 만들어낸다. 프레가르디엔의 미성과 노래하듯, 읊조리듯 조용하게 가사를 풀어내는 표현력, 감각적인 피아노 반주가 일체를 이룬 ‘나는 세상에서 잊혀져’는 누구도 쉽게 잊지 못할 감흥을 줄 것이다.

[ 수록곡 ]
1. Aus : Des Knaben Wunderhorn (1-7)
2. Lieder Auf Texte Von Friedrich Ruckert (8-9)
3. Aus : Des Knaben Wunderhorn
4. Lieder Eines Fahrenden Gesellen (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