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링턴과 슈투트가르트 RSO의 두 번째 말러 녹음. 2005년에 선보여 호평을 불러일으킨 1번과 마찬가지로 이번 연주도 악단의 규모, 배치, 스타일, 사운드 등에서 역사적인 연주 방식을 구현하고 있다. 비브라토가 배제된 투명한 현, 바이올린의 양익형 배치의 대음효과, 2악장의 빠른 템포 설정 등 노링턴의 학문적 심사숙고의 자취가 역력하다. 하지만 이 음반을 진정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은 곡의 전체와 부분을 동시에 조망하는 노링턴의 능력이다. 템포 루바토의 적극적 운용과 다이나믹의 극대화 또한 4번 교향곡의 이상향을 실현하는 데 한 몫 한다. 근래에 나온 4번 중 가장 만족할 만한 연주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