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얀이 아꼈던 바이올리니스트로 유명한 크리스티안 페라스는 탁월한 연주자로서, 또 파리 음악의 교수로서 서서히 저물어가던 전통의 프랑스-벨기에 바이올린 악파의 맥을 이었던 계승자이기도 했다. 그의 기품 있는 프레이징과 아름답고 우아한 음색, 낭만적인 풍모가 가득한 해석은 요즘 연주자들이 따를 수 없는 개성이 가득하다. 그가 최전성기였던 1955~68년에 걸쳐 실황으로 녹음한 모차르트(5번), 멘델스존, 차이코프스키, 마르티농(2번) 협주곡은 이런 특징이 명쾌하게 드러난 수연이며, 실황 특유의 열기에 그의 음색이 잘 잡힌 비교적 양호한 방송녹음이어서 더욱 반갑다. 주로 지휘자로만 알려져 있는 장 마르티농의 바이올린 협주곡 2번을 들을 수 있는 점도 재미있다.
[ 수록곡 ]
1. Violin Concerto No.5 In A Major, K.219 (Wolfgang Amadeus Mozart)
2. Violin Concerto In E Minor, Op.64 (Felix Mendelssohn)
3. Violin Concerto In D Major, Op.35 (Peter Ilyich Tchaikovsky)
4. Violin Concerto No.2, Op.51 (Jean Martin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