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를 완벽하게 그려낸 작곡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라흐마니노프만큼 러시아의 광활한 대지를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고 가슴 아프게 그려내는 작곡가도 드물다. 풍성한 오케스트레이션의 색채감, 서정적인 선율과 화성이 내뿜는 표현의 깊이는 너무나 아름다운 나머지 팝송의 멜로디와 영화음악으로도 자주 이용될 정도다. 널리 알려진 팝송 ‘Never gonna fall in love again’과 ‘All by myself’가 바로 그의 교향곡 2번 3악장과 피아노 협주곡 2번의 2악장에서 만들어졌다.

쇼팽과 리스트의 뒤를 이은 20세기의 마지막 비르투오조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라흐마니노프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한 브릴리언트 클래식스의 라흐마니노프 전집(28CD)은 화려한 연주자들로 구성되었다. 라흐마니노프 작품 중에서도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피아노 협주곡 레코딩은 최고의 피아노 협주곡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얼 와일드의 협연에 호렌슈타인이 지휘한 연주를 담고 있다. 미국의 평론가 해롤드 숀버그는 얼 와일드를 두고 ‘낭만주의 부흥운동의 선구자. 풍성한 톤에 20세기 최고의 테크닉을 지닌 피아니스트’라고 칭송했을 정도로 미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였다. 이외에 므라빈스키와 더불어 러시아가 자랑하는 지휘자 겐나디 로제스트벤스키가 교향곡 전곡을 그리고 발레리 폴얀스키가 관현악곡을 비롯해 합창곡, 종교곡 등을 연주했다. 또한 게릭 올슨의 라흐마니노프 편곡집 전곡과 러시아 피아니즘의 후계자 니콜라이 루간스키가 연주하는 ‘회화적 연습곡’, 다닐 샤프란의 첼로소나타 등으로 구성되었다.

28장의 CD에는 교향곡과 관현악곡, 피아노 협주곡 및 독주곡은 물론 실내악, 가곡, 오페라, 종교작품 등 라흐마니노프의 작품 전곡을 망라하고 있다. 기존의 라흐마니노프 전집이 관현악곡집 또는 피아노 작품집만으로 구성된 것에 반해, 브릴리언트의 라흐마니노프 전집은 그의 작품 전체를 수록한 전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전집이라 할 수 있다. 수록된 CD-Rom에는 작품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작곡가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어 라흐마니노프 음악세계의 이해를 돕는다.

<주요 연주자>

얼 와일드 (피아노)  – 피아노 협주곡 전곡,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

보로딘 트리오 – 엘레지 3중주 제1번,2번

겐나디 로제스트벤스키 (지휘)  – 교향곡 전곡

발레리 폴얀스키 (지휘)  - 교향적 무곡, 종, 죽음의 섬, 오페라 <구두쇠 기사> 외

게릭 올슨 (피아노) – J.S.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편곡집, 라흐마니노프 편곡집 전곡 외

니콜라이 루간스키 (피아노)  – 회화적 연습곡

로만 코프만 (지휘) – 오페라 <알레코>

다닐 샤프란 (첼로) – 첼로 소나타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