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는 러시아 대혁명 이후에 러시아에서 미국으로 망명한 많은 작곡가들과 친분이 깊었는데, 특히 스트라빈스키와 라흐마니노프와 친했다. ‘봄의 제전’의 미국 초연은 스토코프스키가 지휘했고, 1920년 라흐마니노프의 합창 교향곡 ‘종’의 미국 초연 역시 스토코프스키가 지휘했는데, 이는 두 사람이 첫 번째 피아노 협주곡의 수정본을 초연한 후였다.
그래서 라흐마니노프가 1935년 작곡을 마친 세 번째 교향곡을 1936년 11월 6일 초연 공연 당시 스토코프스키가 지휘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이 곡은 라흐마니노프의 걸작 중 하나였지만, 당시 관객의 반응은 미지근하기만 했고, 이에 작곡가는 이 곡을 대중 앞에서 다신 공연하지 않았다.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은 곧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것 같았고, 그로브 음악 및 음악가 사전 5판에 그를 혹평하는 글이 실림으로 인해 스토코프스키는 자신의 지휘 프로그램에서 라흐마니노프의 작품 수를 줄이고 말았다.
하지만 스토코프스키는 93세의 나이에 스튜디오로 돌아와 그의 친구 라흐마니노프의 세 번째 교향곡을 자신이 손수 고른 런던 출신의 연주자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했다. 이 연주음반은 그의 놀라운 업적으로, 스토코프스키는 이 걸작에 새로운 감각을 더해 흥분과 긴장감을 주었다
[ 수록곡 ]
01.14 Songs, Op. 34: No. 14. Vocalise (version for orchestra)
02.Symphony No. 3 in A minor, Op. 44
Leopold Stokowski
National Philharmonic Orchestr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