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테너(tenore di grazia)’라고 불렸던 황금시대의 명테너, 체자레 발레티(1922~2000)는 당대 이탈리아 테너가수로는 드물게 본격적인 가곡 레퍼터리에서도 탁월한 역량을 지녔던 가수였다. 50~60년대 뉴욕 최고의 공연장 중 하나였던 타운홀에서 가졌던 두 번의 독창회와 1958년 데카에서 녹음한 스튜디오 녹음을 한데 모은 이 음반은 발레티의 가곡 예술을 집대성한 기념비적인 선집 음반으로 기록될 것이다. 이 독창회에서 발레티는 바로크에서 20세기에 걸쳐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를 넘나드는 광대한 레퍼터리를 완벽하게 소화해서 비평가와 청중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는데, 티토 스키파와 탈리아비니의 후계자답게 깔끔하고 가벼운 음색, 명쾌한 발음, 아름다운 레가토, 절묘한 피아니시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면서도 슈베르트, 슈만, 볼프 같은 독일 가곡마저 절묘하게 소화하고 있다. LP시대 이후 수집가들의 표적이 되었던 음반을 이제 깨끗한 음질의 CD로 들을 수 있게 되었다.
[ 수록곡 ]
1-1. The Art of Song (part one) (1-7)
1-2. Town Hall Recital 16 October, 1959 (8-22)
2-1. The Art Of Song (part two) (1-7)
2-2. Town Hall Recital 28 October, 1960 (8-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