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제 5회 베토벤 페스티벌 실황으로 듣는 오토 클렘페러의 또다른 <장엄 미사> 연주! 아직까지도 전설적 명연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클렘페러의 두 가지 스튜디오 녹음 - Vox(1951) 및 EMI(1965) - 과는 또다른 미덕을 간직한 멋진 연주다. 1927년에 <장엄 미사>를 처음으로 지휘한 이래 노년에 이르러 이 곡에 남다른 애착과 경외심을 품었던 클렘페러가 뒤늦은 전성기를 맞아 거시적인 안목과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강력한 힘, 작품의 관현악적 성격을 꿰뚫는 해석을 느낄 수 있는 연주이며, 카라얀의 <장엄 미사> 녹음 때문에 상업적 이유로 전곡 녹음이 연기되었던 아쉬움을 달래주는 뜨거운 실황 연주이다. 1963년 10월 28일 로열 페스티벌 홀 실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