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는 25년간, 91번에 걸쳐 베를린 필하모닉을 지휘하며 따뜻한 협력관계를 구축했는데, 브루크너 교향곡 8번은 1984년 2월 11일 실황이다. 기존에 잠깐 나왔던 해적반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선명한 음질과 뛰어난 연주를 담고 있다. 기존의 연주를 능가하는 자연스러운 균형감각과 모든 성부가 투명하게 드러나는 명징한 텍스추어가 돋보이는 감동적인 연주로, 음악의 흐름을 과장하는 법 없이 도도한 음악적 흐름을 펼쳐나가는 줄리니의 역량이 전편에 펼쳐진다. 어둡고 깊이 있는 현악 파트와 또렷하게 떠오르는 목관 파트 등 베를린 필하모닉의 뛰어난 연주력 역시 인상적이며, 연주가 끝나자마자 터져 나오는 베를린 청중의 ‘브라보’ 외침에 동참하고 싶어지는 연주이다.
[ 수록곡 ]
Disc: 1
1. Symphony No. 8 in C minor, WAB 108: 1. Allegro moderato Listen
2. Symphony No. 8 in C minor, WAB 108: 2. Scherzo: Allegro moderato & Trio Listen
Disc: 2
1. Symphony No. 8 in C minor, WAB 108: 3. Adagio: Feierlich langsam, doch nicht schleppend Listen
2. Symphony No. 8 in C minor, WAB 108: 4. Finale: Feierlich, nicht schlepp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