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제프 하이든의 동생이자 잘츠부르크의 음악감독이었던 미하일 하이든의 음악은 최근 들어 교회음악을 중심으로 재조명받고 있지만 이 교향곡 선집은 형과는 또 다른 개성과 역량을 갖추었던 심포니스트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41곡에 달하는 교향곡 중에서 가려 뽑은 9곡은 재치 있는 음악적 유머와 굳건한 조형미가 돋보이며, 작곡가의 전 경력을 망라하고 있어서 연대기적 가치도 있다. 특히 다양한 색채와 적극적인 오케스트라 운용에서 미하일 하이든이 모차르트에게 미친 강력한 영향력을 실감하게 되는데, 두 지휘자가 노이스 도이치 캄머아카데미를 나누어 지휘한 연주 역시 활력이 넘치고 산뜻하다.

 
   [수록곡]


요하네스 고리츠키(지휘), 프랑크 베어만(지휘), 노이스 도이치 캄머아카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