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펠베이의 첼로는 바로크와 20세기 음악, 양 극단에서 가장 빛을 발한다. 새 음반에서 비스펠베이는 이제까지 아껴두었던 쇼스타코비치 협주곡 2번, 그리고 브리튼이 쇼스타코비치와 로스트로포비치에게 보낸 ‘고별의 노래’인 무반주 모음곡 3번을 연주한다.
음표에 색깔을 불어넣는 비스펠베이의 섬세한 색채와 다채로운 보잉, 쇼스타코비치 음악에 담긴 회한 어린 노스텔지어와 차가운 붗꽃을 꿰뚫는 음악적 공감, 그리고 오랜 세월의 묵상을 거쳐 다시 녹음하는 브리튼 모음곡에서 비극적이면서도 신비로운 최후의 파사칼리아로 다가서는 모습은 이제 완연한 거장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 수 록 곡 ]
Dimitri Shosatakovich(1906-1975)
1-3. Concerto No.2 in G major for Cello and Orchestra, Op.26
Benjamin Britten(1913-1976)
4-13. Third Suite for Cello Solo, Op.87
Pieter Wispelwey, cello
Sinfonietta Cracovia
Jurjen Hemp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