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바흐 모테트는 거장의 가장 위대한 교회음악으로 대접받게 된 것 같다. 페터르 데이크스트라와 네덜란드 실내합창단이 노래하는 바흐 모테트는 작품을 ‘성악작품’이자 ‘합창음악’으로 바라본 해석으로서 여유있는 템포와 유려하게 흐르는 선율, 한 몸처럼 움직이는 앙상블, 따뜻하고 정갈한 음색이 잔잔한 감동을 준다.

성악적 해석이라는 점에서 적극적인 기악 반주를 배제했으며, 간소한 바소 콘티누오만을 붙인 합창은 가사와 음악의 관계를 극한까지 파고들고 있다.

수사학적 의미로 충만한 <오소서 주 예수여>, 장대한 복합창이 투명하게 펼쳐지는 <주님께 새 노래를 불러드려라>, 말미의 B-A-C-H 진행이 마음 속에 새겨지는 <두려워하지 말아라> 모두 인상적이다.

[ 수 록 곡 ]

J.S. Bach (1685-1750)

1-13. Motets BWV 225-230


Netherlands Chamber Choir
Peter Dijkstra, conduc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