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러리 어스클린이 10년 가까이 안드레아 파킨스와 짐 블랙의 트리오를 중심으로 음악작업을 해왔던 점에 비춰본다면 첼로와 튜바가 가세한 본 앨범에서의 편성은 무척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엘러리의 음악은 재즈의 전통적인 규범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음계, 형식, 리듬 등에 대한 새로운 접근들을 시도함으로써 재즈의 임프로바이징이 총체성을 지닌 기보와 연주의 체계 안에서 자율성을 획득할 수 있는 방식들을 실험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이번 앨범에서 선보인 확대된 편성 역시 그의 기본적인 음악적 사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오히려 트리오 작업보다 더욱 확대된 공간의 활용과 그 속에서 펼쳐지는 입체적인 표현 방식들이 눈에 띄는 것도 사실이다.

이 앨범과 더불어 이미 우리에게 소개된 그의 트리오 작품들과의 비교를 권하고 싶다.

[ 수록곡 ]
1. penalty phase
2. ramifications
3. museum piece
4. resident alien
5. title piece
6. contact
7. transis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