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들리와 로열 필이 6번째로 선보이는 반톡 작품집이다.

뛰어난 지휘자이기도 했던 그랜빌 반톡(1868-1946)은 낭만적인 기질에 충만했던 작곡가이다. 그의 대표 장르인 관현악과 성악은 환상적인 분위기와 박진감이 풍부하여 더 많이 알려지고 음미될 여지가 있다.

‘그리스 비극에 부친 서곡’에서 서사적으로 펼쳐지는 오이디푸스의 비극적 삶이나 ‘한 순간의 피에로’(작곡가 생전 가장 유명했던)가 주는 감칠 맛나는 스케르초는 한번 들으면 자꾸 듣고 싶어지는 마법적인 매력이 있다.

‘아가(雅歌)’는 성경의 텍스트를 인용한 작곡가 최대의 성악곡이다. 18곡을 발췌한 앨범은 이상적인 솔로와 오케스트라의 합주로 R.슈트라우스 풍의 악상을 시종 팽팽한 긴장 속에 아름답게 그렸다.

[ 수록곡 ]
1-4. overture to a greek tragedy
5. the wilderness and the solitary place
6. pierrot of the minute
the song of'songs
7-13. the second day
14-18. the third day
19-24. the fifth 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