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아랍의 젊은이들이 한 마음으로 연주한 감동의 합창교향곡
웨스트-이스턴 디반 오케스트라는 영원한 지구상의 화약고인 중동지방의 평화를 꿈꾸기 위해 유태인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과 팔레스타인 출신의 세계적인 석학 에드워드 사이드가 의기투합하여 조직했던 프로젝트 오케스트라다. 이스라엘과 아랍의 재능 있는 젊은 음악학도들이 음악이라는 공통분모를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두 민족의 화합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넘어서서, 바렌보임의 헌신적인 조련을 통해서 음악적으로도 정상급 기성 오케스트라들에 뒤지지 않는 빼어난 성과들을 만들어왔다.
지난 2006년 8월 20일 브람스 교향곡 1번등을 연주했었던 그라나다 콘서트가 DVD로 소개된데 이어서, 같은 해 8월 27일 베를린 필하모니에서 있었던 화제의 콘서트 실황이 연이어 발매되었다. 인류의 화합과 기쁨을 노래한 베토벤의 교향곡 9번은 이 특별한 오케스트라의 설립목적을 가장 잘 대변해주는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바렌보임의 강렬한 카리스마 아래에서 중동의 젊은 연주자들이 열정적으로 연주한 베토벤의 합창교향곡은 특별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발트라우트 마이어와 르네 파페를 비롯한 세계적인 성악가들이 솔리스트로 참여했으며, 베를린 슈타츠오퍼 합창단의 뛰어난 앙상블 역시 이 특별한 실황의 완성도를 한층 돋보이게 만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