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프랑스 피아노 악파를 대표하는 세 명의 피아니스트
블라도 페를르뮈테르는 파리 음악원에서 모슈코프스키와 코르토한테 배웠던 폴란드 출신의 프랑스 피아니스트, 파리 음악원의 교수로도 재직했다. 그는 이미 1920년대부터 라벨 음악을 집중 연구했고, 1950년대에는 라벨의 피아노곡들을 펴냈을 정도로, 라벨 음악의 권위자였다. 그의 연주로 듣는 라벨은 ‘왼손을 위한 협주곡’과 ‘쿠프랭의 통보’다. 1964년 촬영한 쇼팽의 연습곡과 마주르카도 담았다. 베토벤 해석가로 이름 높은 이본 르페뷔르의 베토벤 연주로는 31번 소나타를 담았다.
맑은 톤과 깊은 사색이 일품이며 훨훨 날듯이 연주한다. 로베르 카자드쉬는 프랑스 음악에 매료된 피아니스트였다. 드뷔시, 샤브리에, 포레 등 프랑스 음악을 잘 연주했지만, 여기서는 포레의 ‘주제와 변주‘ 일부를 들려준다. 세상을 떠나기 한 해 전인 1971년에 피아니스트 자택에서 다큐멘터리를 위해 촬영한 것이다. 헵지바 메뉴힌의 슈베르트 왈츠, 크로아티아 태생의 이탈리아 피아니스트 디노 치아니의 쇼팽 녹턴도 보너스 트랙에 실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