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충자료]

이 DVD에 나오는 아티스트들을 보면, 우리 시대 세계 최고의 재즈 뮤지션들을 모아놓은 유명인사목록이 아닌가 싶다. 아트 블레이키, 존 콜트레인, 허비 행콕, 씰러니어스 멍크, 소니 롤린스, 1950년대, 60년대 위대한 재즈 시대와 동의어가 된 사람들이다. 카를로스 산타나, 카산드라 윌슨, 앙드레 프레빈과 함께 요아힘 에른스트 베렌트, 베르트랑 타베르니에 같은 재즈 전문가들이 이 DVD에 인터뷰를 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백과사전적인 기획이다. 게다가 알프레드 라이언이나 프랑크 울프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또 얼마나 많겠는가? 우리의 재즈 전설에 대한 기억은 모두 그들 덕분이 아니던가? 두 사람은 1939년 나치 독일을 벗어나 뉴욕으로 온 유대계 독일인들로 재즈 음악을 진흥시키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사람들이다. 하지만 처음에는 미국의 주류 음악계에서 중요한 관심을 얻지 못했었다. 돈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고 영어도 거의 할 수 없었던 두 사람은 오로지 자신의 취향과 판단으로 무명 음악가들을 선발, 녹음하여, 지금의 전설적인 블루 노트 레이블을 만들었던 사람들이다. 이번 영상물 “블루 노트-모던 재즈 이야기”는 주로 알프레드 라이언과 프랑크 울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타향에서 돈독하게 다졌던 우정과 비할 데 없는 예술적 탁월함에 대해서도 말한다. 연주가들, 친구들, 관련 인물들 그리고 블루 노트와 함께 걸어온 수많은 팬들이 얘기해주는 이 필름은 미국 문화사의 한 시대를 재창조한다. 독일 필름 제작자 율리안 베네딕트가 감독했는데-“그대의 것을 연주하라(Play your own thing)"는 EuroArts 2055748에 실려 있다)-세계 영화계를 강타한 가장 성공적인 재즈 영화였다. 두 사람의 열정과 비전에 대한 증거가 콘서트 레코딩과 희귀한 기록 장면들에 담겨 있다. 블루 노트를 그렇게 유명하게 만들었던 생생한 사운드도 들을 수 있다. 위대한 음악영상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