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에 이미 거장의 풍모를 보인 펄먼
이스라엘 출신의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 펄먼은 모두 인정하는 우리 시대 최고의 거장 중의 한 사람이다. 끝 트랙에 관심이 쏠린다. 찰스 매커라스가 지휘하는 새들러스 웰스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하는 생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인데, 특별히 매혹적이다. 영상은 1970년 런던에서 촬영한 것. 펄먼이 런던에 데뷔한 해가 1968년이니까, 당시 런던과의 인연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던 시기의 산물인 셈이다.
온갖 협주곡 레퍼토리를 이미 꿰고 있어 미국에 공부하러 간 정경화를 주눅 들게 했던 그였던 만큼, 25세 펄만은 이때 이미 거장이었다. 확실한 템포조절과 정확한 음정으로 현 위에서 너무도 자연스럽게 튀는 스타카토만 봐도 놀라울 정도다. 프로코피예프, 엘가의 협주곡은 각각 1980년과 1981년 음원인데, 전자는 BBC심포니의 50주년 기념 콘서트의 실황이라서 특별히 의의가 깊다. 후자는 로열 앨버트 홀에서의 연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