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기 아바도의 손끝을 통해 탄생한 페르골레지의 스타바트 마테르
성모의 절절한 슬픔을 노래한 ‘스타바트 마테르’는 고금의 여러 작곡가들에게 매력적인 음악소재가 되어왔다. 그중 가장 인기 높은 작품이 바로 20대에 생을 마감했던 비운의 작곡가 페르골레지의 작품이다. 종교음악적인 경건함과 무대음악적인 화려함 사이의 균형, 감성을 자극해오는 아름다운 선율들, 그리고 적은 연주 인원만으로도 엄청난 음악적 감동을 도출해내는 탁월한 효용성이 인기의 이유일 것이다.
본 영상은 1979년 카린티안 여름 페스티벌 중의 실황을 수록한 것이다. 46세 아바도의 혈기왕성한 면모를 만날 수 있으며, 당시 라 스칼라의 간판이었던 카티아 리차렐리와 루치아 발렌티티 테라니가 솔리스트로 나섰다. 최근 연주경향에 비해 무대음악적인 화려함이 보다 강조된 예스런 해석이지만, 페르골레지의 아름다운 선율과 애상적인 분위기를 감상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덤으로 아바도가 지휘한 비발디의 두 협주곡들도 만나볼 수 있다. 1979년에 촬영된 영상임에도 화질이 준수하며, PCM 스테레오와 DTS 멀티채널을 함께 지원하는 사운드 역시 훌륭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