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베네치아 회화를 발레 <풀치넬라>에 얹은 독특한 영상물.
작곡가 : Igor Stravinsky
지휘자 : Muhai Tang
연주자 : Moves Ballet
오케스트라 : Orchestra Della Svizzera Italiana
18세기 베네치아 출신의 화가 잔도메니코 티폴로(1727~1804)의 작품 중에는 101개의 회화를 담은 앨범이 있는데 이 그림들은 이탈리아 전통가면극의 등장인물인 푼키넬로의 세상을 화가가 살던 당대의 연대기로, 민중 극장의 테마로, 신화적인 혹은 역사적인 패러디로 다룬 것이다. 이런 티폴로의 그림이야말로 20세기의 거장 이고르 스트라빈스키가 작곡하고 발레 뤼스의 레오니드 마신느가 안무한 <풀치넬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스트라빈스키는 26세에 요절한 18세기의 이탈리아 작곡가 페르골레지의 작품을 인용하여 <풀치넬라>를 작곡했으며 이런 점들이 이 영상물에 영감을 제공했다.
1997년 스위스 텔레비전이 제작하고 젊은 안무가 브루노 스타이너, 대본가 카를로 이폴리토, 의상디자이너 안젤라 콘타린이 힘을 합쳐 만든 것인데, 발레 뤼스에서 초연될 당시의 대본이나 안무에 구애받지 않고 전혀 새로운 창작으로 재구성했다. 특히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회화적 장면을 구성하고 그런 배경 위에 무용수들이 움직이는, 그야말로 TV용 영상물의 이점을 십분 활용한 독특한 기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