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음악으로 가득한 마술 피리를 빈 필하노믹과 제임스 레바인 그리고 페터 슈라이어, 일리아나 코트루바스 등 최고의 가수로 구성된 DVD

음악에 초점을 맞춘 이 DVD는 어린이들을 위한 DVD 이다.

작곡가 : Wolfgang Amadeus Mozart

지휘자 : James Levine

연주자 : Cotrubas/Donat/Rydl Schreier/Boesch/Sieber

오케스트라 : Wiener Philharmoniker

◉  거장 장-피에르 포넬이 재구성한 어린이용 <마술피리> <마술피리>는 대표적인 가족 오페라다. 아린아이부터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오페라란 얘기다. 모차르트가 가입했던 비밀결사 프리메이슨의 심오한 상징을 담은 작품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그보다 앞서 흥미진진한 동화인 것이다. 그래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의 공연장에서 방학 시즌이면 <마술피리>를 어린이용으로 재구성하여 공연하곤 한다. 다만 그 과정에서 작품성을 훼손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프랑스의 거장 연출가 장 피에르 포넬은 1978년 잘츠부르크 여름 페스티벌에 어린이용 <마술피리>를 선보여 큰 찬사를 받았다. 얼마나 성공적이었는지 아홉 시즌동안 연속으로 공연되었을 정도. 게다가 완전한 풀 프로덕션이 별도로 존재하고 그것과 함께 만들어서 무대장치와 드라마로서의 수준은 풀 프로덕션과 큰 차이가 없다. 본 영상물은 1982년 8월 26일 실황을 담은 것이며 페터 슈라이어, 일레아나 코트루바스, 쿠르트 리들 그리고 지휘자 제임스 레바인 등 초일급 출연진이 어린이들을 위해 연주한다. 곡의 순서도 바꾸고 음악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보다 닷새 전에 공연된 풀 프로덕션도 TDK 레이블의 DVD로 발매되어 있다. ○ 프랑스의 오페라 연출가 장-피에르 포넬(1932~1988)은 폭넓은 상상력에 기초한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으로 큰 호응을 받았다. 몬테베르디, 모차르트, 로시니의 오페라에 일가견을 가졌으며 아기자기한 장면에서 더욱 창의력을 발휘했다. <마술피리> 또한 그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었다. ○ 어린이용 <마술피리>에서 포넬은 단순한 생략으로 극의 무게를 줄이지 않았다. 파파게노 역을 부른 크리스티안 보에슈와 머리를 맞대고 연구하여 노래 순서를 바꾸어 극의 이해도를 높이고 보에슈가 일종의 나레이처럼 활약한다. 이를 테면 테너가 그 유명한 ‘아름다운 초상’을 부르기 이전에 보에슈는 팝송 ‘온리 유’를 부르며 다음에 불릴 노래가 오페라에서의 ‘온리 유’라고 설명하는 것이다. 포넬도 수시도 무대에 등장하여 효과를 배가시킨다. 포넬은 단순한 어린이용을 위한 압축이 아니라 이 오페라의 극적인 약점을 희석하는 방향으로도 진행되었다. ○ 출연가수들의 수준이 높은 점도 놀랄만하다. 20세기를 대표하는 타미노의 한 사람인 페터 슈라이어가, 그리고 가장 사랑스런 소프라노로 칭송받았던 일레아나 코트루바스가 파미나를 부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