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크 오페라의 슈퍼스타, 마리야나 미야노비치가 열창하는 헨델
헨델의 오페라가 그 어느 때보다도 각광받고 있다. 2009년은 헨델이 타계한 지 250주년 되는 해로서, 바로크 오페라 세리아의 제왕이었던 그의 작품들이 재차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그는 독일 출신임에도 이탈리아 오페라 양식에 능통했으며, 활동은 런던에서 했던 코스모폴리탄이었다. <오를란도>는 그의 42편의 오페라 중 31번째 작품이며 당대에 가장 있기 있던 소재를 다루고 있다. 샤를마뉴 시대의 용장 오를란도는 이국의 공주 안젤리카를 짝사랑하지만 그녀는 아프리카의 왕자 메도로를 사랑한다.
오를란도는 이런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광기에 빠져드는데, 선한 마법사 조로아스트로가 이런 복잡한 관계를 교통정리하고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는다. 2007년 취리히 오페라 실황인 본 영상물은 타이틀 롤을 부른 옛 유고 출신의 콘트랄토 마리야나 미야노비치를 보는 것만으로도 최고의 가치를 선사한다. 훤칠하고 깡마른 체격의 미야노비치는 카스트라토를 연상시키는 특별한 음색과 완벽한 가창력으로 현재 헨델 오페라 최고의 스타로 꼽힌다.
역시 헨델 오페라의 최고권위자인 윌리엄 크리스티가 지휘를 맡았고 옌스-다니엘 헤어초크는 최고급 호텔과 병원을 조합한 절묘한 설정으로 옛 오페라를 흥미롭게 재해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