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쉬프의 1974년 차이코프스키 콩쿨 연주 녹음.
안드라스 쉬프는 소위 콩쿨 스타일의 화려한 연주자라기 보다는, 진지한 성향의 피아니스트이다. 그는 1974년 젊은 시절 차이코프스키 콩쿨(5회)에 참가한 바 있다. 평론가 가켈은 당시 쉬프의 연주에 대해, ‘그의 첫음의 생동감은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불타오르는 듯한 손가락, 에너지가 넘치는 터치!
연주의 순간마다 창조적인 영감이 발산되고 있었다.’라고 극찬하였고, 심사위원인 말리닌은 ’쉬프는 자연스럽게, 음악을 읽고, 음악과 함께, 음악 속에 존재하였다‘고 호평하였다. 하지만, 음악성과 콩쿨의 기준 사이의 간극 때문인지, 쉬프는 4위에 그치고 말았다. (1위는 가브릴로프, 2위 정명훈) 하지만, 이 콩쿨과 다음해의 리즈 콩쿨(3위)의 입상을 통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고, 점차 고귀한 음악성을 인정받아, 이제는 현존하는 위대한 피아니스트로 평가받고 있다.
거장의 젊은 시절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음반.
안드라스 쉬프 <1974 차이코프스키 콩쿨 실황> (2CD)
라흐마니노프: 회화적 연습곡 7번 / 리스트: 연습곡 2번 / 쇼스타코비치: 전주와 푸가 op.87 No.15
브람스: 헨델 주제의 변주와 푸가 / 피루모프: 스케르초 / 차이코프스키: 주제와 변주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소나타 3번 /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
* Andras Schiff(piano) Moscow Radio Syphony Orchestra, Dmitry Kitayenko(co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