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페오에서 이번에 발매하는 1984년 바이에른 국립가극장 공연은 음악적으로 모범적이라 평가해도 좋을 요소들을 가득 담고 있다.
먼저 리사역을 맡은 율리아 바라디는 뮌헨에서 연기한 예프게니 오네긴의 타티아나역으로 이미 국제적인 명성을 쌓았으나, 전체적으로는 배역이 내포한 섬세함을 너무도 잘 살려냄과 동시에 네바 강변에서의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하는 클라이막스도 출중하게 표현해 당대 최고의 차이코프스키 해석가였음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또한 테너에게 극한의 표현력을 요구하는 헤르만 역을 맡은 블라디므르 아틀란토프(Vladimir Atlantov)는 그의 국제적인 명성을 가능케한 전성기 시절 목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이후 아틀란토프는 오자와, 보스톤 심포니와 함께 동일 배역을 정규 녹음했지만, 그의 진면목은 이 실황공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백작부인역으로 출연한 엘레나 오브라초바의 등장도 구소련 시대의 가장 위대한 목소리 중 하나라는 평가가 결코 허명이 아님을 보여주는 소중한 기록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휘를 맡은 알기스 주라이티스와 바이에른 국립가극장 오케스트라의 서포트가 빛을 발하는데, 볼쇼이 가극장의 발레 지휘자로서도 명성이 높은 주라이티스의 몇 안되는 오페라 지휘를 그것도 바이에른 국립가극장이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로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은 기대하지 못했던 큰 기쁨입니다. 결론적으로 ‘스페이드의 여왕’을 좋아하는 이들에겐 필수적인 아이템이다.
[ 수 록 곡 ]
Queen of Spades, Op. 68 by Peter Ilyich Tchaikovsky
Vladimir Atlantov (Tenor)
Bodo Brinkmann (Baritone)
Ludmilla Schemtschuk (Alto)
Alfred Kuhn (Baritone)
Karl Helm (Bass)
Julia Varády (Soprano),
Gudrun Wewezow (Mezzo Soprano)
Ulrich Ress (Tenor)
Yoshihisa Yamaj (Tenor)
Carmen Anhorn (Mezzo Soprano)
Alexander Voroshilov (Baritone)
Elena Obraztsova (Mezzo Soprano)
Bavarian State Opera Chorus
Bavarian State Opera Orchestra
Algis Zhuraitis
Period: Romantic
Written: 1890; Russia
Date of Recording: 1984
Venue: Live Live
Language: Russi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