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에른스트 아이흐너(1740~1772)는 오늘날 만하임 악파의 일원으로만 희미하게 기억되고 있지만 이 음반은 그의 빛나는 재증을 입증할 것이다. 지리적, 정치적으로 프랑스와 가까웠던 팔츠-츠바이브뤼켄의 궁정음악가답게 1771년에 발표된 그의 플루트 사중주에는 프랑스적인 에스프리와 함께 당대 음악을 주도하던 만하임 악파의 급격한 다이내믹과 크레센도 등 극적인 면모도 충실하다. 얀 데 비네(플루트)와 료 테라카도(바이올린)을 중심으로 뭉친 가르델리노의 시대악기 연주자들은 우아한 갈랑트의 풍미에 당시의 모든 음악적 형식을 진지하게 실험하고 있는 다양함을 멋지게 살리고 있으며, 플루트와 바이올린의 다정한 대화에서는 모차르트를 앞서는 전아함을 잘 살려냈다.
[ 수록곡 ]
1. Quartetto I In D : Andantino
2. Quartetto I In D : Allegro
3. Quartetto Ii In G : Allegro
4. Quartetto Ii In G : Rondeau Moderate
5. Quarteto Iii In D : Allegro
6. Quarteto Iii In D : Tempo Di Minuetto
7. Quartetto Iv In D : Andante Poco Adagio
8. Quartetto Iv In D : Scherzando
9. Quartetto V In C : Allegro
10. Quartetto V In C : Minuetto Grazioso
11. Quartetto Vi In G : Allegro
12. Quartetto Vi In G : Gavot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