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레하르의 많이 알려지지 않은 오페레타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는 CPO의 시리즈가 드디어 비교적 널리 알려져 있고 특히 독일권에서는 여전히 인기가 많은 <차레비치>에 이르렀다. 지휘자 시르머는 눈에 띄게 느긋하고 애정이 넘치는 손길로 빈 오페레타에 익숙한 가수들을 이끌며, 주인공을 맡은 알레산드라 라인프레흐트와 마티아스 클린크는 르네 콜로, 리타 슈트라이히, 루치아 포프 등 전설적인 선배들에 뒤지지 않은 멋진 가창을 들려준다. 빈 풍의 화려한 색채와 러시아 풍 음악을 적절하게 표현한 오케스트라 연주 역시 훌륭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