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에 접어들어 비로소 당대인들이 ‘매혹적인 소리’라고 찬사를 보냈던 음악세계가 적극적으로 재평가되고 있는 안토니오 로제티(1750~1792)의 관악 앙상블 음악은 작곡가의 수많은 작품 중에서도 가장 성공적이고 개성 강한 것들로 손꼽힌다. 수족과도 같았던 관악 앙상블 <하르모니무지크>를 위해 쓴 로제티의 음악은 그가 프랑스에서 배웠던 우아한 격조와 빈과 보헤미아 음악의 활력이 배어 있어서 흥겨운 야외용 유흥음악의 모든 활력을 간직하면서도 이를 뛰어넘는 아름다움이 있다. 암피온 관악 앙상블의 연주는 시대악기 관악기의 모든 장점을 극대화시켰다. F장조 파르티타의 마지막 에서 사냥하듯 서로 숨가쁘게 따라가는 관악기들의 대화는 실로 놀라운 활력을 품고 있다.

[ 수록곡 ]
1. Partita In F Major (Murray Verz B18) (1-4)
2. Partita In E Flat Major (Murray Verz. B13) (5-8)
3. Partita In D Major (Murray Verz B2) (9-12)
4. Partita In F Major (Murray Verz. B21) (1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