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황후의 죽음을 기리며 만든 빅토리아의 레퀴엠(1603년)은 의심할 여지 없이 모차르트 이전 서양음악사에서 가장 유명한 레퀴엠이자 르네상스 시대의 모든 폴리포니 합창곡 가운데서 가장 위대한 걸작 중 하나이다. 시대의 틀을 벗어난 강렬한 감정이 꿈틀거리면서도 결국 모든 것이 평온한 안식으로 가라앉는 깊이 있는 아름다움은 한번 들으면 결코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준다. 세르지오 발레스트라치와 라 스타지오네 아르모니카는 단성가와 낭독을 포함한 미사 전례를 충실하게 재현했으며, 양감이 풍부하면서도 투명한 텍스추어를 보여주는 아름다운 혼성 합창단이 인상적이다. 동곡의 디스코그라피에서 결코 빠질 수 없는 뛰어난 연주이다.

[ 수록곡 ]
1. Officium Defunctorum: Lectio Ii: Taedet Animam Meam
2. Officium Defunctorum: Introitus: Requiem Aeternam
3. Officium Defunctorum: Kyrie
4. Officium Defunctorum: Epistola
5. Officium Defunctorum: Graduale: Requiem Aeternam
6. Officium Defunctorum: Tractus: Absolve, Domine
7. Officium Defunctorum: Sequentia: Dies Irae
8. Officium Defunctorum: Evangelicum
9. Officium Defunctorum: Offertorium: Domine Jesu Christe
10. Officium Defunctorum: Praefatorio
11. Officium Defunctorum: Sanctus
12. Officium Defunctorum: Benedictus
13. Officium Defunctorum: Agnus Dei
14. Officium Defunctorum: Communio: Lux Aeterna
15. Officium Defunctorum: Motectum: Versa Est In Luctum
16. Officium Defunctorum: Responsorium: Libera Me, Domine
17. Officium Defunctorum: Responsorium: Libera Me, Dom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