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실내악 전통의 빛나는 황혼, 쳄린스키와 코른골트 빈 실내악의 역사적 흐름을 빠짐없이 훑어왔던 빈 현악 6중주단의 시선이 화려한 전통의 마지막 영광을 장식한 쳄린스키와 코른골트로 향한 것은 당연한 수순일 것이다. 쳄린스키-코른골트 사제(師弟)는 모두 히틀러의 오스트리아 점령으로 빈을 떠나 신대륙의 이방인이 되었지만, 그들의 음악적 뿌리는 결국 빈을 떠날 수 없었다. 브람스 실내악곡의 강력한 영향을 보여주면서도 세기말적인 도취감이 가득한 쳄린스키와 코른골트의 5중주, 6중주에서 빈 현악 6중주단은 빈이 두 작곡가에게 보여줬던 무관심을 보상이라도 하듯 열정적인 연주를 선보인다. 줄리안 반제가 소녀의 사랑을 노래하는 쳄린스키의 '소녀'는 그의 가곡을 사랑하는 애호가들을 위한 반가운 보너스다.

[ 수록곡 ]
1. Korngold - Sextett in D-Dur (1-4)    
2. Zemlinsky - Zwei Satze fur Streichquintett (5-6)    
3. Zemlinsky - Maiblumen bluhten uber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