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음악계의 화두 중 하나인 모테트 양식이 바흐와 그 아들, 제자들의 시대에 어떻게 변화를 거듭했는가를 보여주는 소중한 음반이다. 대바흐의 아들인 카를 필립 에마누엘과 요한 크리스토프 프리드리히를 비롯해서 돌레스, 키른베르거, 호밀리우스, 알트니콜, 크렙스 등 가장 중요한 제자들의 모테트 작품이 총망라되었으며, 음악적 위상이 점차 하강하면서도 작품 수요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던 모순적인 상황에서 실로 다양한 양식으로 펼쳐졌던 모테트 양식의 풍성함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스승의 위업을 이어가면서도 저마다 각자의 개성과 시대적 상황을 잊지 않았던 작품들은 18세기 중후반 독일 교회음악의 숨겨진 고리라고 할 만하다. 정갈하면서 수사적 표현이 풍부한 연주 역시 듣는 이의 내면에 깊은 울림을 만들어 낸다.
[ 수록곡 ]
1. Wachet Auf, Ruft Uns Die Stimme (1-3) (Johann Christoph Friedrich Bach)
2. An Den Flussen Babylons (Johann Philipp Kimbreger)
3. Wer Bin Ich, Herr? (Johann Friedrich Doles0
4. Die Elenden Sollen Essen (Gottfried August Homilius)
5. Bitten (Carl Philipp Emanuel Bach)
6. Erforsche Mich, Gott, Und Erfahre Mein Herz (Johann Ludwig Krebs)
7. Befiehl Du Deine Wege (9-20) (Johann Christoph Altnicko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