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음반이나 방송실황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리히테르 애호가들로부터 희귀음원을 제공받아 만들고 있는 도레미의 리히테르 시리즈 제 12집은 다양한 시대와 장소로부터 모은 브람스 연주를 수록하고 있다. “리히테르는 이 곡을 이렇게 연주한다”라는 말을 할 수 없는 그만의 변화무쌍한 해석은 이 음반에서도 두드러지며, 헝가리 최고의 타트라이 사중주단과 함께 한 5중주 실황은 같은 해 만들어진 보로딘 사중주단과의 스튜디오 녹음과는 또 다른 열기를 간직하고 있다. 한편 그가 80년대 중후반에 집중적으로 연주했던 파가니니 변주곡은 리히테르 자신이 몹시 혐오했던 필립스 에디션의 연주를 능가하는 좋은 연주로서 음질도 좋다. 객석에서 녹음된 카프리치오와 인터메초(그러나 피아노 소리 자체는 잘 잡혀 있다)를 제외하고는 음질 역시 양호한 편이라서 더욱 반갑다. * 5중주:58년 2월 13일 부다페스트 실황, 변주곡:86년 10월 16일 타카사키 실황, 기타:92년 체세나 실황
[ 수록곡 ]
1. Piano Quintet in F minor op.34
2. Paganini Variations, op.35
3. Four Pieces from op.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