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틸니가 오랜만에 들려주는 하프시코드 앨범에는 프랑스 바로크 건반악파의 보석 같은 작품이 가득 담겨 있다. 과시적이지 않은 내면적인 성향과 우아한 프레이징, 음색에 대한 세밀한 감성을 갖춘 콜린 틸니야말로 프랑스 건반음악과 최적의 화합을 이루며, 특히 프랑스 특유의 전통인 ‘마디선 없는 프렐류드’의 역사와 음악적 변화를 멋진 선곡과 명쾌한 실제 연주로 설명해주고 있어서 감동적이다. 누가 루이 쿠프랭과 프랑수아 쿠프랭의 프렐류드 사이에 존재하는 연속과 단절을 누가 틸니처럼 멋지게 드러낼 수 있을 것인가. 17세기 후반 프랑스 악기(카피) 특유의 아름답고 기품 있는 음색 역시 음악과 잘 어울리며, 자연스럽고 자극적이지 않은 녹음 역시 훌륭하다.
[ 수록곡 ]
1. Prelude In A (Elisabeth Jacquet De La Guerre)
2. Suite In A (2-6) (Louis Couperin)
3. Preludei In D (Francois Couperin)
4. Sarabande In D (Louis Couperin)
5. Les Tendres Plaintes (Jean-Philippe Rameau)
6. Sarabande In D (Jacquet)
7. La Florentine (Francois Couperin)
8. La Convalescente
9. La Favorite (Gaspard Le Roux)
10. Les Enchainements Harmoniques (Louis-Claude Daquin)
11. Prelude In B (Francois Couperin)
12. Prelude In G (Louis Couperin)
13. Prelude In G (Jean Henri D`Anglebert)
14. Les Songes Agreables D`Atys (Lully/ D`Anglebert)
15. La Gemissante (Jean-Francois Dandrieu)
16. Prelude In F (Louis Couperin)
17. Chaconne In F (Jean Nicolas Geoffroy)
18. Prelude In C (Louis-Nicolas Clerambault)
19. La Melodieuse (J.C. Daquin)
20. Prelude In C (Louis Couper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