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오라토리오'인 <오이디푸스 왕>은 소포클레스의 비극에 기초해 장 콕토가 쓴 대본을 다시 라틴어로 번역한 텍스트를 사용한다. 관객은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로 노래하는 것을 듣게 되기 때문에 대사에 의해 감정이 동요되는 일 없이 음악 그 자체만을 듣게 된다(다만 사이사이에 대강의 사건 진행을 알려주는 내레이션만은 공연이 이루어지는 현지의 언어를 사용한다).
등장인물은 모두 가면을 쓴 채 등장하며,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이는 전체 공연에 거의 제례적이고 초시간적인 성격을 부여하는 역할을 한다.
여기서는 특이하게도 프랑스의 국민 배우인 제라르 드파르디외가 내레이션을 맡고 있다.
''발레 뤼스'를 위해 작곡된 발레곡 '결혼'은 원래 대편성 관현악 반주를 사용할 예정이었으나 점차 편성이 축소돼 4성부 중창과 혼성 합창, 4 대의 피아노를 포함한 타악기 그룹으로 확정되었다. 가사는 러시아 전통 결혼식에서 불리던 노래나 시에서 따와 스트라빈스키 자신이 직접 썼다.
[ 수 록 곡 ]
Igor Stravinsky
1-4. Les Noces
5-10. Oedipus Rex
소프라노: 믈라다 쿠돌레이('결혼')
메조소프라노: 올가 사보바('결혼'), 에카테리나 세멘추크('오이디푸스 왕')
테너: 알렉산더 팀첸코('결혼', '오이디푸스 왕'), 세르게이 세미시쿠르('오이디푸스 왕')
베이스-바리톤: 예프게니 니키틴('오이디푸스 왕')
베이스: 안드레이 세로프('결혼'),미하일 페트렌코('오이디푸스 왕')
내레이션: 제라르 드파르디외('오이디푸스 왕')
피아노: 스베틀라나 스몰리나, 율리아 자이치키나, 알렉산드르 모길레프스키, 막심 모길레프스키
마린스키 극장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지휘: 발레리 게르기예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