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8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있었던 에네스코 추모 콘서트 실황을 담은 이 연주는 모든 면에서 계시적이다. 이제까지 완벽하게 묻혀 있었던 다비드 오이스트라흐의 ‘미공개’ 녹음이 음반화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놀랍지만, 프랑크 소나타와 라벨 <치간>은 그가 남긴 어떤 연주와도 뚜렷하게 구별되는 개성적인 연주를 담고 있다. 게다가 시마노프스키의 <전설>은 오이스트라흐의 방대한 디스코그래피에서도 처음으로 등장하는 것이다!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는 오이스트라흐의 다른 어떤 연주보다도 뜨겁게 요동치는 비브라토와 매혹적인 음색, ‘반주’에 그치지 않는 자유분방한 피아노 연주 등 오이스트라흐-리히테르의 모스크바 실황과는 또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으며, <치간> 역시 집시의 열정이 두드러지는 놀라운 열연이다.
왜곡이 전혀 없는 깨끗한 모너럴 사운드도 인상적이다.
[ 수록곡 ]
1. Fantasy In C Op.131 (Robert Schumann)
2. Sonata In A (2-5) (Cesar Franck)
3. Myths, Op.30 (6-8) (Karol Szymanowski)
4. Tzigane (Maurice Rav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