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의 위대한 독일 지휘자 중 결코 빠뜨릴 수 없는 카를 슈리히트는 오늘날 그에 합당한 명성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아마도 녹음이나 유명 오케스트라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그가 세상을 떠나기 3년 전, 여든 넷의 나이에 전성기의 베를린 필하모닉을 지휘한 이 실황 녹음(1964년 10월)은 로브 카원이 ‘무엇보다도, 진실한 음악가’라고 평했던 슈리히트의 진가를 남김 없이 보여준다. 그의 특징인 견고한 구성, 명쾌한 세부, 언제나 적절한 템포, 유연한 표현는 어느 곡에서나 뚜렷하며, 베를린 필하모닉의 뛰어난 연주력과 뛰어난 스테레오 녹음 역시 슈리히트의 음반 중 가장 돋보인다. “슈리히트의 <에로이카>는 클렘페러의 전설적인 55년 녹음과 견줄만 하며... 노거장의 접근은 놀랍도록 생생하고 강력하다” - 그라모폰
[ 수록곡 ]
1-1. Overture - Manfred op.115
1-2. Symphony No.38 in D K.504 'Prague' (2-4)
2-1. Symphony no.3 in E flat op.55 'Eroica' (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