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는 25년간, 91번에 걸쳐 베를린 필하모닉을 지휘하며 따뜻한 협력관계를 구축했는데, 브루크너 교향곡 7번은 1985년 3월 5일 실황이다. 기존에 잠깐 나왔던 해적반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선명한 음질과 뛰어난 연주를 담고 있다. 브루크너 7번의 경우 빈필(DG)을 비롯, 다른 음반도 몇 종류 있지만 이 연주는 어둡고 깊이 있는 베를린 필하모닉의 현악 파트를 중심으로 가장 정열적이고 힘찬 연주를 들려주며, 1악장 후반부부터 시작되는 긴장감과 뜨거운 표현은 다른 연주를 압도한다. 한껏 고삐를 조이다 돌연 자연스러운 리타르단도로 아름다운 음색을 풀어준다.
[ 수록곡 ]
1. Symphony No. 7 in E major, WAB 107: 1. Allegro moderato
2. Symphony No. 7 in E major, WAB 107: 2. Adagio: Sehr feierlich und sehr langsam
3. Symphony No. 7 in E major, WAB 107: 3. Scherzo: Sehr schnell - Trio
4. Symphony No. 7 in E major, WAB 107: 4. Finale: Bewegt, doch nicht zu schnel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