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떠난 후에 더욱 명성이 치솟고 있는 숨은 거장, 유리 아로노비치의 브루크너 교향곡 7번! 그가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로 활동하던 1979년 9월 6일의 실황 녹음이다. 당시 전성기에 올라있던 아로노비치의 원숙한 시선을 느낄 수 있는 연주로, 작품의 디테일을 철저하게 파고들면서도 전체적인 건축미를 잊지 않는 공들인 해석이다. 그는 작품의 골격을 이루는 주제를 여유 있게 다루며, 긴박한 전개와 고요한 호흡을 섬세하게 다루면서 작품을 쌓아올린다. 아다지오 악장 역시 지나친 감상이나 슬픔에 집착하지 않는 품위 있는 표현으로 더욱 각별한 느낌을 준다.
[ 수록곡 ]
1. Brade - Tanz-Suite (1-6)
2. Gesualdo - 'Gia piansi nel dolore'
3. Telemann - Ouverture C-Dur (8-14)
4. Gesualdo - 'Ancide sol la morte'
5. J.S. Bach - Toccata, Adagio, Fuge C-Dur BWV564 (16-18)
6. Gesualdo - 'Quando ridente e bella'
7. Rameau - Suite fur Blechblaser (2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