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치된 호흡과 정밀하면서도 섬세한 앙상블로 사랑받는 쾰른 현악육중주단은 새 앨범에서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전반, 농염한 마지막 향기를 진하게 내뿜고 있던 후기 낭만주의 음악의 걸작 육중주들을 연주하고 있다.
데멜의 시에 근거한 쇤베르크의 <정화된 밤>의 육감적인 아름다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오페라 장르에 고별을 고한 <카프리치오>에서 따온 육중주에 배어있는 로코코적인 그림자, 바그너의 트리스탄 코드와 <사랑의 죽음>을 인용하고 있는 단츠마이어의 <이졸데>, 위르겐 힌츠가 편곡한 바르톡, 그리고 바로크 음악을 절묘하게 연주한 함머슈미트 등 개성적인 수록곡은 쾰른 육중주단의 감각적인 연주로 인상적인 하나의 유기체를 이루고 있다.
라움 클랑의 탁월한 녹음 역시 연주의 결정적인 매력을 더해준다.
[ 수록곡 ]
Arnold Schoenberg
1. Verklarte Nacht Op. 4
Andreas Hammerschmidt
2. Paduan A 6
Richard Strauss
3. Streichsextett Aus Der Oper Capriccio Op.85
Wolfgang Danzmayr
4. Zum Beispiel: Isolde
Tatjana Komarova
5. Auf Immer Und Ewig!?
Bela Bartok
6. Aus Dem Tagebuch Einer Fliege
Kolner Streichsextet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