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오르테가는 스윙과 하드밥 그리고 포스트밥의 시대를 거치면서 최근까지도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1928년 생의 백전노장이지만 그의 이름이 언급된 역사책을 찾기란 무척 어렵다.

그나마 그가 펭귄 재즈 가이드 북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1966년과 67년에 녹음된 그의 앨범이 HatHut 레이블에 의해 재발매된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하는데, 노장에 대한 세인들의 인지도의 여부를 떠나 이 앨범 한 장 만으로도 오르테가라는 이름을 기억하기에는 충분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단 한 순간의 과장도 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때로는 진솔하게 때로는 격정적으로 풀어가는 것이 이 앨범에서 맛볼 수 있는 가장 큰 매력이다.

레이블의 성격에 비춰본다면 전혀 의외의 연주들을 담고 있지만 여유 있는 휴식이라고 생각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 수록곡 ]
1. alone together
2. body and soul
3. scattered clouds
4. what's new (take 1)
5. night and day
6. island of trolls
7. all or nothing at all
4. what's new (take 2)
9. hot hou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