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의 세월을 훌쩍 뛰어넘는 경력을 지닌 클루존 트리오의 위상은 새삼스럽게 언급할 필요는 없으며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자신들의 오리지널들도 선보이지만 장르와 스타일을 가리지 않는 다양한 원곡들을 해체하여 새롭게 재구성한 연주의 성과들은 많은 사람들의 찬사를 받아왔다.

이번 앨범에서도 그와 같은 작업들이 이어지고 있다. 메들리라고 명명된 5개의 트랙들 속에서 과거와 현재의 시간 개념은 물론 동시대 속에 공존하는 상이한 공간들조차 그 의미를 잃어버리게 된다. >심지어는 스티브 레이시와 카를로스 조빔 사이에 존재하는 거리조차도 이들의 연주 속에서는 무효화되고 있다.

인용되고 있는 텍스트들을 통해 어떤 헌정의 의미를 담아내기보다는 자신들의 음악적 현재성을 확인하려는 이들의 시도를 이 앨범에도 여지없이 확인할 수 있다.

[ 수록곡 ]
1. medley 1
pippistrello
rollo ii
tinglit
i am an indian too
2. it's you
3. medley 2
bella coola
the peacocks
4. medley 3
duck
o pato
duck
turkey in the straw
5. medley 4
my bird of paradise
i never had a chance
6. medley 5
le cygne
a velho pedro
marie pompoen
6. baltimore orio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