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 ‘지옥의 오르페’는 그리스의 고전인 오르페오와 유리디체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각색한 것이다. 오르페(오르페우스)는 리라대신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직업음악가이며, 아름다운 부인 우리디스(유리디체)가 있음에도 늘 다른 아낙네들에게 군침을 흘린다. 우리디스 역시 맞바람의 기회를 호시탐탐 노린다. 우리디스는 아리스테라는 미청년으로 변신한 플뤼통과 불륜행각을 벌이다가 저승으로 끌려가고, 오르페는 자유를 기뻐한다. 하지만 여론의 뭇매를 맞고 어쩔 수 없이 쥐피테르(주피터)에게 우리디스를 살려줄 것을 간청한다. 하지만 쥐피테르 역시 우리디스의 미모에 혹하게 되고, 자신의 여자로 만들 궁리를 한다. 오르페는 우리드스를 이끌고 지옥을 빠져나가게 되나 절대 뒤를 돌아봐서는 안 된다. 하지만 쥐피테르가 던진 천둥소리에 놀라 뒤를 돌아보고 만다. 결국 오르페는 우리디스로부터 벗어나고, 쥐피테르 역시 우리디스를 가지게 되는 황당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다.

- 이 시대 최고의 오페라 히로인으로 각광받고 있는 나탈리 드세이는 1965년 프랑스 리용에서 태어났다. 원래이름은 Nathalie Dessaix이지만, 다른 나라에서도 발음하기 쉽도록 지금의 철자(Natalie Dessay)로 이름을 바꿨다. 발레리나와 배우를 꿈꿨지만, 자신의 성악적 재능을 발견한 이후 보르도 국립음악원에서 체계적인 음악교육을 받았다. 빈 슈타츠오퍼에서 주최한 모차르트 국제 성악콩쿠르에서 1등을 차지하면서 주목을 받았고, 이후 리용 국립오페라, 바스티유 오페라, 빈 슈타츠오퍼 등을 거치면서 올림피아, 밤의 여왕, 블론데 등의 콜로라투라 배역들로 각광을 받았다. 2005년 성대수술이라는 큰 고비를 넘긴 이후 고음역대를 피하고 보다 무게 있는 배역 쪽으로 활동방향을 바꿔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