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크 시대에 록스타 같은 존재였던 헨델에 대한 치밀한 다큐멘터리
바로크는 영문으로 baroque라고 쓴다. 그러나 이 영상물의 제목은 ‘barockstar'다. 바로크 음악의 대표 작곡가 헨델(1685~1759)이 런던에서 누린 인기를 오늘날의 록스타의 그것에 견준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도 헨델은 단순한 작곡가가 아니라 음악사 전체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음악흥행사의 한 사람이었다. 헨델 서거 250주년을 맞이한 2009년에 제법 많은 자료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이만큼 공들여 만든 헨델 다큐멘터리는 결코 없었다.
63세의 늙은 부친이 34세의 모친과의 사이에서 늦둥이로 낳은 헨델의 출생, 고향인 독일 할레를 떠나 이탈리아의 로마, 베네치아, 피렌체를 돌아다니며 공부한 일, 영국으로 건너가 런던에서 꽃피운 그의 전성기와 슬럼프에 이르기까지 과장이나 연기에 의한 재연 없이 객관적 자료만으로 담담하게 풀어내지만, 뛰어난 바로크 지휘자인 앨런 커티스, 크리스토퍼 호그우드, 안드레아 마르콘, 트레버 피노크, 성악가인 산드린 피오와 크리스티네 쉐퍼가 자신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피력하면서 권위를 입혔다. 또한 관현악 연주는 잉글리쉬 콘소트, 할레의 헨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베를린 고음악 아카데미, 일 콤플레소 바로코 등 세계 최고의 바로크 전문 악단들이 담당하고 있다.
- 헨델은 독일 작센의 할레에서 출생했고 21세인 1706년에 이탈리아로 건너가 음악적 주요 도시를 돌아다니며 자신의 음악수업을 마무리했다. 그런 다음에 이탈리아 양식이 큰 인기를 누린 런던으로 향했다. 그는 본질적으로는 오페라 작곡가였지만 영국 국왕을 위한 <수상 음악>, 종교합창도 작곡했고 오페라 쪽에서 점점 인기를 잃은 다음에는 주분야를 영어 오라토리오로 선회했다. 기악곡 중에서 가장 중요한 ‘12개의 콘체르토 그로소’ 작품 6, 오라토리오 <메시아>, 관현악곡 <왕궁의 불꽃놀이>는 비교적 만년에 작곡되었다. 독일인으로 태어나 이탈리아 양식으로 작곡한 헨델은 1759년 4월 14일 런던에서 타계했다. 영국으로 귀화했으므로 최종 국적은 영국인이었다. 이를 보더라도 헨델은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코스모폴리탄이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