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아담스의 "엘 니노"는 예수가 이스라엘이 아닌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났더라면 어땠을까라는 가정 아래 마리아와 요셉, 그리고 예수의 탄생 이야기를 새롭게 그린 것으로,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나 "메시아"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분위기의작품이다. 이전까지의 미니멀리즘 계열과는 달리 조성이 분명하고 멜로디도 단순하여 감상이 평이하며, 명 연출자인 피터 셀러즈가 무대 연출을 맡은 공연은 무대 위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비디오 영상을 투사하고, 그 아래에서 평상복을 입은 세 명의 가수와 합창단, 무용단이 화면에 맞춰 연주를 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아나몰픽 16:9 화면과 함께 아트하우스사의 타이틀 중에서는 최초로 DTS 사운드를 지원한다. 28분 분량의 다큐멘터리도 함께 수록되어 있는 이 타이틀은 2002년 그라모폰 DVD 부분 최우수상 수상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