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꿈꾸어 온 가장 아름다운 [후궁 탈출]!!
북경 [투란도트]의 오리지널 프로덕션을 창조한 피렌체 시립가극장과 그 음악감독 주빈 메타. 그 환상적 팀워크로 펼치는 꽃의 도시 피렌체의 2002년 5월 페스티벌 실황이다. 너무나 아름다울 뿐 아니라 효과적으로 이동하는 무대 장치는 그간의 [후궁 탈출] 영상물에 만족할 수 없었던 오페라 애호가들을 단번에 매료시킬 것이다. 로시니 오페라의 히로인으로 명성을 얻었고 지금은 모차르트 오페라에서도 맹위를 떨치는 이탈리아 최고의 리릭 소프라노 에바 메이가 콘스탄체를 부르고, 메이 못지 않은 명성을 지닌 미모의 소프라노 파트리치아 치오피가 블론데를 노래한다. 라이너 트로스트의 벨몬테 또한 충분히 서정적이다. 이탈리아-독일-영국 등지의 다국적 스탭진은 작품의 무대인 이슬람 세계를 후세인과 빈 라덴의 음산한 세상이 아니라 아름답고 동화적인 세계로 묘사하고 있다. [후궁 탈출]의 가장 매력적인 영상물로 기록될 공연이다.

[ 수록곡 ]
opening
ouvertüre

aufzug

“hier soll ich dich denn sehen“
“wer ein liebchen hat gefunden“
“könnt’ ich mir doch noch so einen schurken“
“solche hergelauf’ne laffen“
“geh nur, verwünschter aufpasser“
“konstanze! dich wieder zu sehen! dich!“
“singt dem großen bassa lieder“
“immer noch traurig, geliebte konstanze?“
“ach ich liebte, war so glücklich“
“ihr schmerz, ihre tränen, ihre standhaftigkeit“
“marsch! marsch! marsch! trollt euch fort!“

aufzug

“o des zankens, befehlens und murrens“
“durch zärtlichkeit und schmeicheln“
“zärtlichkeit? schmeicheln?“
“ich gehe, doch rate ich dir“
“welcher wechsel herrscht in meiner seele“
“traurigkeit ward mir zum lose“
“wieder ein abend“
“nun konstanze, denkst du meinem begehren nach?“
“martern aller arten“
“ist das ein traum?“
“welche wonne, welche lust“
“frisch zum kampfe! frisch zum streite!“
"ha! geht’s hier so lustig zu?“
“vivat bacchus! bacchus lebe!“
“das ist wahr - wein - wein - ist ein schönes getränk“
“wenn der freude tränen fließen“
“ach belmonte! ach, mein leben!“

aufzug

“ach! wenn ich sagen sollte, daß mir’s herz nicht klopfte“
“ich baue ganz auf deine stärke“
“im mohrenland gefangen war“
“sie macht auf, herr!“
“o, wie will ich triumphieren“
“was gibt’s osmin, was gibt’s?“
“welch ein geschick!“
“ach, herr! wir sind hin!“
“nie werd’ ich deine huld verkennen“
“bassa selim lebe lange!“

[ 제품정보 ]
- video aspect ration : 16:9
- disc format : dvd 9
- sound tracks : lpcm stereo, dolby digital 5.1, dts 5.1
- subtitles (video clips) : english / german / french
- booklet : english, german, french

[ 줄거리 ]
모차르트의 오페라는 크게 이탈리아 양식의 오페라 세리아와 부파, 독일 양식의 징슈필로 구별할 수 있다. [후궁 탈출]은 [마술 피리]와 더불어 징슈필의 대표작이다. 이 작품은 18세기에서 19세기 초반까지 유행한 이른바 ‘탈출 오페라’의 전형인데, 탈출 오페라는 대개 기독교 사회의 여인이 배가 좌초되거나 납치 당하여 회교 영주의 하렘(후궁)에 감금되면서 온갖 유혹을 받지만 이를 이겨내고 기독교 남자에게 구출된다는 내용이다. 오페라 원제목 [die entführung aus dem serail]은 우리말로 친절하게 번역하자면 ‘후궁으로부터 애인과 도망치기’ 정도가 될 것이지만 [후궁 탈출]이라는 압축적 표현도 유효하다.

[후궁 탈출]의 영상물은 이미 여럿 존재한다. 하지만 전통적 영상물은 밋밋한 무대장치 때문에 현대 감각으로는 고리타분하다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 그렇다고 쉽게 현대적 연출에 손이 가지도 않는다. 모차르트 음악은 지극히 고전적인데, 실험적 연출이 도를 넘어버리면 음악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까닭이다.

그렇기에 꽃의 도시 피렌체의 2002년 5월 축제에서 펼쳐진 이 실황은 가장 아름다운 무대와 설득력 있는 연출로 기억될 것이다. 이탈리아-독일-영국 등지의 스탭이 모여 제작한 새로운 프로덕션은 사담 후세인과 오사마 빈 라덴의 이미지가 지배하는 어두운 이슬람세계가 아니라 동화적 아름다움과 인간적 등장인물들의 얘기요, 사랑의 고통과 시련을 겪으며 살아가는 인류의 보편적 드라마이다.

출연진도 화려하다. 1969년이래 [후궁 탈출]을 여러 차례 지휘한 피렌체 시립가극장의 음악감독 주빈 메타가 지휘하고, 이탈리아 최정상의 두 리릭 소프라노 에바 메이와 파트리치아 치오피가 각각 콘스탄체와 블론데를 노래한다. 라이너 트로스트의 벨몬테는 층분히 서정적이고, 쿠르트 리들의 오스민은 유쾌함을 자극한다. 우리가 꿈꾸어 온 모습의 <후궁 탈출>이라고 평가할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