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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갈함으로 완성된 작은 오케스트라, 야모 E800
 번호 : 704 | ID : pumred | 글쓴이 : 주기표 | 조회 : 10467 | 추천 : 171
야모(Jamo) 프론트 스피커 E800
389,000 원
  야모(Jamo) 프론트 스피커 E800
  • 유럽 최대의 스피커 제조회사인 야모(JAMO)에서 자신있게 내세우는 가격대비 성능 만점의 스피커..!!
  • 종래에 없는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된 새로운 우퍼는 광물질 합성의 섬유재질을 콘지로 사용하여 역동적이면서도 농축된 소리의 발산으로 클래식 대편성곡에도 수긍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성능을 보입니다.
  • 야모 E800 시리즈는 기존의 AV적 성향으로만 튜닝된 경질의 사운드를 재생하는 스피커가 아닙니다. 야모 E800은 음악적 표현력이 뛰어난 품격으로 AV와 HIFI를 동시에 만족하고자 하는 여러분들에게 좋은 선택이 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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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모 스피커를 처음 접해본것은 센터를 제외한다면 E410이 처음이었다. 그때 당시로는 생김새에서 풍기는 기본적으로 알아볼수 있는 성능에 비해 너무나도 저렴한 가격, 그래서 오래전에 잠시 사용한 적이 있었는데 성능은 아주 다분히 무난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후 왠지 크게 야모 스피커에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없는 것은 바로 다음으로 미션 772, 780 그리고 레가 아라등의 스피커를 바로 사용해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지난 오디오페어때 야모 D590이라는 배어나게 격조있어 보이는데다 중후하면서도 음악적인 소리를 내어주는 제품이 가격은 내가 쓰고 있던 톨보이에 비해 비쌀것이 없다는 것을 알고 나서 야모 스피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알고 지내는 형의 집에 야모의 보급형 기종들의 선봉급이라 할만한 E800시리즈의 북쉘프 모델인 E800이 있는것이 아니겠는가~ 한때 100만원 이하 북쉘프 스피커군에 대해서 어줍쟎게 관찰을 해오던 나로서는 기존에 나 스스로의 선택과 안목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서였는지 내가 그동안 사용해 왔던 스피커들이 마냥 최고의 선택, 절대로 내 스스로 올려놓은 자리에서 떳떳하고 남들에게 그 만큼의 인정을 받을만한 스피커들이라 생각을 해왔었다. 나 스스로도 이런 광정을 거쳐오면서 ''50만원 전후의 베스트 북쉘프라면 단연 A와 B정도가 아니겠나~ 관용을 베풀자면 C도 넣어줄수 있겠군~ '' 하고 너스레를 떨곤 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야모 E800은 내가 생각해 오던 A, B, C들이 유난을 떨때 편안한 뒷자석에서 여유롭게 앉아 미소를 지을만큼 믿을만하고 기대해줄만한 구석이 충분히 있는 녀석인것 같습니다. [ 디자인 ] 디자인이 참 우아하고 예쁘다. 그리고 요즘 최근의 유행세를 반영하듯 유럽 스피커들은 하나 같이 다들 이렇게 날씬해집니다. 디자인을 위해 기술이 발전했다고나 할까요~ 그릴을 벗겼을 때는 그다지 특색 지을만한 느낌은 없지만 그릴을 씌웠을 때, 인클로져 상단부터 마치 잘 생긴 귀공자의 얼굴선처럼 휘어지며, 타고 내려와 하단의 은색으로 사람의 턱 보호대처럼 생겨 ''Jamo'' 라고 선명하게 쓰여진 장식에 턱처럼 얇아진 그릴이 딱 맞물려 남 다른 매력을 주는 디자인입니다. 색상 또한 진하면서도 곱고 우아한 나무 빛깔이 오래 두고 봐도 질리지않을것 같으면서도 왠지 돈값 좀 해 보입니다. (^^;) 우퍼 유닛을 보면 미션 780을 보신분들이라면 금방 아시겠지만 콘지가 단순히 가벼워 보이는 종이 재질이 아니라 합성 섬유 재질에 단단하게 다른 특수한 재료들을 표면에 응축시켜놓은 듯 하고, 가운데는 콘지의 중심을 잡아주는 듯한 고정핀같은게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격조를 한껏 살려줄 듯한 전형적인 유럽풍의 디자인이며 다른 제품들에서 간혹 눈에 띄는 약간의 싸구려틱함도 없게끔 우아한 모양새인것 같습니다. [ 음질 ] 스피커에서 음질이라면 가수의 가창력에 대해서 논하는 것과 같아 대단히 조심스러운 부분이기도 한데 저는 이런 성격상 특성이 있습니다. 무엇이 되었든 한쪽으로 편중되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며 소문이나 편견같은 것도 굉장히 조심하는 편입니다. 솔직히 제가 여기서 E800에 대해서 과하다 할만큼 칭찬을 하게 되면 몇몇분들은 저 사람이 그동안 어떤 스피커를 어떤 소스에 사용했으며 무슨 생각을 가지고 E800에 대한 호의적인 평가에 임하는지에 대해 의심을 하게 될겁니다. 그러나 E800의 소리는 제가 그동안 들어왔던 100만원 이하 북쉘프스피커들과 야모라는 브랜드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끔 잔잔한 깨달음을 주는 스피커였습니다. 미션 780이 왕성 바깥에서 따로 자신의 영지를 관할하며 비교적 자유롭게 유희와 풍류를 즐기는 센스 있는 젊은 귀족이라면 야모 E800은 언제든지 있는듯 없는듯 왕의 옆에서 왕의 고충과 심변을 편안한 어투로 안심시켜 주는 충직스런 내관이라 할것 같습니다. E800은 북쉘프 중에서도 외관상 그다지 큰 크기의 스피커가 아니지만 소편성 연주곡은 물론 스텐드나 배치등에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왠만한 대편성 곡들 또한 정말 황당(ㅡㅡ;)할 만큼 잘 구현을 해 줍니다. 음장은 약간 먼곳에 아주 넓게 마련이 되며, 음의 전달은 서두르지 않으면서도 포근하고 풍족하게 다가옵니다. 여러 종류의 악기 연주가 되고 있을 때 연타의 다른 구현 능력이 떨어지는 스피커들이 실이 꿰어진 바늘이 횡~ 하며 날아가는 것처럼 음이 전달된다면, E800의 음은 스피커와 청취자와의 공간에 고운 헝겁을 넓게 펼쳐서, 그 펼쳐진 헝겁 위로 구슬이라도 굴려서 잔달되는듯 그런 차분한 느낌입니다. 특히 E800은 어디 한구석 빠짐이 없는 두텁고도 풍족한 음 표현에 있어서 음악성이 뛰어나다 평하고 싶습니다. 너무 모니터적이라 심심한 느낌도 아니면서도 너무 중고역쪽으로만 치우쳐 쉽게 질리고 피곤하지도 않습니다. E800을 이용해 J.S. Bash 라는앨범을 들었습니다. 콘트라베이스의 공간을 메우며 진동시키는울림과 스케일을 완벽하게 재현해 내는데는 어쩔수 없는 한계가 느껴지진 하겠지만, 이 가격대 제품이 이정도라면 출중하다 하겠고, 그 두터운 현의 질감은 무난하면서도 그 분위기에 충분히 젖어들도록 합니다. Frederik Fennell 행진곡을 걸어보면 대부분이 귀에 익은 듯한 행진곡으로 막힌 기분을 확 풀어주는데 스피커 안에 사람 몸통만한 큰북이라도 하나 들어있는 건지 허접스런 저의 표현력으로는 황당하다할 표현이 어울릴듯 합니다. 양감이 풍부하다 해도 풀어지는 소리가 절대 아니며 그렇다고 예전에 제가 사용하던 다인의 우퍼처럼 여운이 좀 아쉬운 것도 아니고, 적당히 조여주면서 탄력을 찾는것이 마무리가 매끄럽습니다. 유닛의 성능이 아무리 좋더라도 인클로져 용적이 있는터라 팝이나 락을 들으며 기분 풀이할 그런 파괴적이고 폭발적 임펙트의 저음이야 다소 무리가 있지만, 음악적으로 클래식, 재즈, 어쿼스틱류나 가벼운 가요등을 들을 때의 그런 농롱한 북소리나 타악기의 소리는 정말 E800이 한없이 커보이며, 정말로 안에 큰북이 들어있는 것처럼 울림의 질감이 보기와는 다르게 괜찮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구입을 하여 클래식 감상의 재미를 알게 해준 Tutti를 들었는데 전체적으로 특별히 모난 곳도 없으면서도 각 음역대의 소리를 잘 버무려 작은 선율에서는 아기자기한 느낌과 큰 선율에서는 당차고 호방함까지, 여태껏 야모 제품에 대한 편견을 단숨에 일축시키며 전에 없던 믿음과 기특함을 안겨 줍니다. [ 뒷풀이 ] 뒷풀이면 이젠 호박씨를 까야 하남~ 근데 분명 남들의 이목을 확 잡아 끌만큼 대단해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 순금 반지를 18k 반지 값으로 구한다면 그 반지가 미워보이겠나?~ ?.? 30만원에서 100만원 내의 외산스피커를 애용하는 국내 오디오인들은 분명 야모의 제품에 대해 그다지 큰 매력을 느끼고 있지 않는것 같다. 나로써도 이제 한, 두가지 사용해 보고서는 야모 제품에 대해서 규정을 지을 수는 없지만, E800만큼은 다른 타사의 비슷한 가격대 제품에 절대 뒤지는 제품이 아니며 충분히 인기를 얻을만한 제품인데 조용하다는 점에서 약간은 아쉬움이 남는다. 성능이 비슷해서 다른 기기의 인기에 뒤진다면 이해가 가지만 그렇지가 않기 때문에 더욱 아쉬운 것이다. 그러나 나로서도 근래에 들어 오랜동안 사용해 오던 아끼던 스피커들을 통해 내가 좋아하는 기기의 음악성에 대해 다시금 정히하게 되었고, 제품 평가 기준에 있어서 본인과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면 아마도 이 글의 서론부에 언글했던 것처럼 제 본인의 식견을 의심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음악이란 오래도록 편안하게 듣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며, E800은 그런점은 물론 연주를 감상하기 좋게 들려준다는 점에서 음악적인 스피커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좋은 공간이 있다면 E800정도에 정말 한동안 음악을 들을 수 있겠단 생각입니다. 조만간에 E870 또한 정확한 감상을 해봤으면 하는 생각이며 이만 글을 마칩니다. 간만에 쓰다보니 정말 쓸데없는 주접을 떨고 그런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사용된 기기. 리시버 앰프 : 온쿄 797, 아캄 AVR-200 인티 앰프 : 마에스트로 V2, 프롤로그 200i 시디 플레이어 : CEC 3100, 아캄 72 DVD 플레이어 : 파이오니아 747 청취공간은 5평정도 되는 깔끔한 방에서 스피커와 2M가량 떨어진 상태에서 청취를 했으며 스피커는 일반적인 스텐드 하단에 벽돌과 두꺼운 대리석등을 이용해 유닛의 높이가 청자의 귀보다 약간 높게 설치했고 스피커와 스피커 사이의 거리는 2M가 살짝 못되며 토인은 시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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