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첫인상]
크리스(www.criss.co.kr)는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는 회사이고, 우수한 가정극장용과 하이파이용 스피커 개발과 생산에 여념이 없는 토종기업인 듯 싶습니다.
어떤 분의 말을 빌리자면 정말 "냉장고 박스가 온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거대한 물건이 도착했군요. 하루종일 날씨가 눈비로 휘날리고 차가운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집안까지 등에 지고 수고해 준 택배기사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박스를 열고 드러난 모습, 디자인 좋군요. 마음에 듭니다. 무언가 제구실을 할 것 같이 탄탄한 느낌...좌우에 체리우드(?)로 감싼 모습이 인상적이군요.
2. [연결과정 그리고 기지개]
리시버의 서브아웃 단자와 우퍼의 RCY연결 단자 사이를 함께 딸려온 Y字케이블로 연결하고 전원넣고....
무얼 넣고 첫가동을 할까 생각하다 CDP에 오디오 시디를 넣고 귀를 가까이 대니 거의 소리가 없어 몸체 뒷면에 있는 위상반전 및 크로스오버 주파수 조절기를 돌려 맞추고 음량도 올리고 리모콘의 SW출력도 올려주니 드이어 벙벙대는 소리를 내기 시작합니다. 이제 기지개를 켜려나 봅니다. 뒤의 조절 단추를 이리저리 맞추며 애 좀 쓰면서 말이지요.
3. [첫째날 그리고 둘째날 시험 & ...]
(1)
타이거탱크가 땅거죽을 진동시키며 서서히 다가오는 장면을 잡아 재생시킵니다. 물론 음량도 서서히 증가합니다. 서브우퍼가 가녀린 떨림을 유지하며 몸을 풀고 있는 듯합니다. 그리고 숫자상 한개라서 그런 것인지 양쪽의 프론트스피커가 우퍼 영역을 대신할 때보다 음장감과 음질이 여리다는 인상이 듭니다. 첫날부터 기대가 큰 탓일까요? 그런데 리시버의 메인 볼륨을 올리면 얘기가 조금 달라지는군요. 별로 높지 않은 소리에 익숙해진 상태에서 벗어나, 이번에는 조금 더 리시버의 볼륨을 높인 결과입니다.
(2)
연주자가 퍼쿠션을 강하지 않게 달래가며 연주해서 그런가? 센타스피커에서는 탱탱, 우퍼에서는 툴툴 소리가 나오네요. 첫날은 우퍼의 댐핑이 약한 듯한 느낌도 들고 우퍼 소리가 이정도밖에 안되는가 하고 의구심을 가졌는데, 둘째날에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좀 더 힘이 붙은 소리에 댐핑효과가 보다 강해졌습니다. 가까이 다가가 귀를 기울이니 퉁퉁 치는 것이 확실히 느껴지네요.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소파에 앉아 들으니 제법 거실을 울리고 있네요.
(3)
형사 역으로 출연하는 브레드 피트와 모간 프리먼이 1층 술집에서 계단을 따라 지하 디스코클럽에 들러 잠시 머무르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장면에서는, 음향의 긴장감이 점점 높아지며 어느 순간까지 고조되다 갑자기 다른 장면으로 전환됩니다. 음의 세기가 조금씩 고조되면서 들리는 우퍼의 소리는 디스코 클럽의 현장감나는 분위기를 잘 나타내고 있으며 에너지감으로 실내를 가득 채우는 느낌이 듭니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음장감이 형성되는군요.
(4)
"야, 듣기 좋다!" . 박진감있는 음향이 잘 삽입된 소스에서 진정 우퍼의 위력이 나타나는군요. 특히 수백마리 소떼가 이동하는 장면과 폭포수가 대지를 때리는 장면에서는 지축을 흔들듯 떨림이 몸에 전달돼 옵니다. 장엄하고 야성적인 음향이 멋지게 구현된 아이맥스 영화를 고스란히 닮았다고나 할까요!!
(5)
샤데이는 혼혈흑인가수이며 팝스타이지요. 경쾌한 리듬의 곡이 많고 특히 베이스 우퍼가 1번부터 끝번 곡까지 쉼없이 규칙적인 리듬 속에 울려댑니다. 가동시킨지 며칠 안지나서 아직은 그렇게 탄탄한 소리라고는 얘기하기가 그렇지만 힘있게 제구실을 한다고 할까요...우퍼 끈 상태에서 프론트에서 내는 베이스음보다 역시 우퍼에서 내주는 저음이 박력있네요.
4. 보름 동안의 변화
현재의 시점에서 소리가 풀어지지 않고 적당히 조여진 저역으로 보다 풍부한 느낌을 형성하는데 제 역할을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처음에는 워밍업이 덜 된 선수인냥 움츠린 상태에서 이제는 웅장한 느낌을 전하는데 있어서 만족스러움을 가집니다.
밀폐형 구조로 부분적으로 개선하고, 음질의 변화를 노린 크리스의 의도가 맞아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추측해 봅니다.
5. [기대와 함정]
31만원짜리 국산 우퍼로써 외제품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혹자는 50만원대의 그것과 맞먹는다고 감히 칭찬을 하기도 합니다만 우퍼에 관해서는 첫경험인지라 이케저케 가늠할 수는 없습니다. 4오옴 기준 100와트의 출력에 우퍼 크기는 10인치로군요. 회사에서는 기존 모델을 업그레이드 하여 시판하고 있는데 저역을 보다 탄탄한 소리로 가꾸기 위해 위상반전형에서 밀폐형으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업그레이드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어느정도 업그레이드 전후의 음의 차이를 가늠할 수 있으리라 보여집니다.
비록 이틀 동안에 걸쳐 변화를 캐려 하였지만 무리가 없지는 않습니다. 아뭇든 계속 울릴수록 소리가 점점 나아지는 듯한 기분이 드는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우퍼가 재생하는 저역의 강도는 소스에 담긴 음향의 强度에 영향을 받는 것 같습니다. 물론 리시버의 메인볼륨도 무시할 수 없구요. 평소에 음량의 일정한 패턴에 길들여져 있는 상태에서 변화를 주니 색다른 느낌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제가 우퍼를 처음 사용하는지라 우퍼가 이런 소리인가 하는 의구심을 가지면서 계속 단련시켜야겠어요.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지 기대를 해봅니다.
혹자는 그러더군요. "오디오 기기를 길들인다는 말은 한낱 거짓말에 불과하다. 스스로가 오디오의 특성에 길들여지는 것일 뿐이다"라고
5. [규격 및 성능]
(크리스AV시스템社 NP-1메뉴얼 참조)
형식 ... 앰프리 파이어 / 파워드 서브우퍼
(앰프부)
- 음성출력, 의율 0.5%, 정격부하 4오옴, 100W 출력
- 전고조파 의율, 100Hz입력, 0.5% 이하
(스피커부)
- 스피커유니트 : 10인치 콘형
- 공칭 임피던스 : 4오옴
- 주파수 응답 : 32Hz - 180Hz
(전원 및 규격)
- 전원전압 : 220V/60Hz전용
- 소비전력 : 180W
- 외형 및 규격 : 400*460*350mm
- 중량 : 22.5Kg
6. [MY SYSTEM]
Mission 762i x 2 (front)
Mission 77c1 (center)
Sherwood sp450 (rear)
Criss NP-1 (SW)
Nakamichi AV-10
Grundig DVD-2000
Philips CD-951
Sony 450G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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